회사에서 혹은 개인적으로 교육 받을 기회가 종종 있으실 겁니다. 그런데 왜 내가 받는 교육이 별로 효과가 없는지 생각해 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제 블로그에서도 교육 효과에 대해 글을 몇 가지 썼었는데(예컨대 전이에 대해, 만족도에 대해), 오늘은 어떤 교육이 효과적인가 이야기를 해보죠.

우선 아래 표를 한 번 보시죠.

훈련 요소효과 (훈련 참가자 중 %)
지식기술교실에서 사용
이론과 토론10%5%0%
+ 훈련 중 시연30%20%0%
+ 훈련 중 실습과 피드백60%60%5%
+ 교실에서의 코칭95%95%95%
Implementation Research: A Synthesis of the Literature, Fixsen et al, 2005 에서 재인용


위 표는 조이스와 샤워즈(Joyce & Showers, 2002)가 교사 훈련에 대한 연구들을 메타분석한 걸 요약한 겁니다.

훈련의 효과는 총 세 가지로 정리했는데, "지식"은 교육 후 선생이 교육 내용을 기억하고 설명할 수 있는가 하는 걸 본 것이고, "기술"(Skill Demonstration)은 교육 후 선생이 (안전한 훈련 환경 하에서) 해당 기술을 직접 쓰는 걸 보여줄 수 있나를 말하며, 마지막으로 "교실에서 사용"은 실제로 배운 걸 교사가 교실에서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느냐는 걸 말합니다.

훈련 요소는 총 4가지로 점점 누적되는 걸로 보면 됩니다. 첫 줄이 이론과 토론만 하는 경우, 두 번째 줄은 거기에 훈련 중 시연을 추가한 경우, 이렇게 쌓여간다고 보시면 됩니다.

궁극적으로 중요한 것이 "교실에서의 사용"이라는 점에 다들 동의하실 것 같은데요, 보시면 아시겠지만 이론과 토론이나 시연만으로는 0%를 벗어나지 못합니다. 교육 받아도 교실에서 사용 못한다는 것이죠. 심지어는 교육 중에 실습을 열심히 하고 피드백도 받아도 5%의 교사들만 교실에서 그 기술을 효과적으로 사용합니다. 하지만 코칭이 들어가면 95%까지로 올라오게 됩니다. 교육 시간 안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 것보다 월등히 중요한 것은 교육 끝나고 어떤 관리를 받느냐는 문제가 되는 겁니다.

교사들에 대한 연구라서 일반화 하기에는 제약이 있겠지만, 어느 정도 시사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걸 고려하면 좀 설명이 될 겁니다. 왜 내가 교육도 받았는데 활용을 못하는가 하는 점이요. 어쩌면 전통적인 교육을 고려한다면 활용 못하는 것이 정상이라고 할 수도 있겠죠.

자, 이렇게 되면 교육에 들어가는 비용도 전혀 다른 면에서 볼 수가 있겠죠. 통상 교육은 투입으로 측정을 합니다. 우리 회사에서 올해 몇 명이 교육을 들었다, 혹은 교육비가 얼마이니 비싸다 싸다. 그러나 효과를 생각해 본다면 전혀 다른 비교가 가능할 것이라 생각이 듭니다.

여러분은 어떤 교육을 선택하시겠습니까?

--김창준

p.s. 그런 교육이 아닐 경우/없을 경우, 학생 입장에서 교육 효과를 최대화 하는 방법에 대해서는 다음 번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