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략 한 달 전에 AC2 과정을 듣는 분들을 위해 애자일 코치 추천 도서 목록을 소개한 바 있습니다. 그 때의 도서 목록은 사실 애자일, 소프트웨어 개발 분야에 있는 사람 뿐 아니라, 어떤 분야에서든 변화를 만들고 싶은 사람에게는 도움이 될만한 것들이었습니다. 하지만 뛰어난 애자일 코치가 되기 위해서는 도메인 지식이라고 하는 것, 즉 소프트웨어 개발과 애자일 자체에 대한 지식도 필요합니다.

그래서 애자일 코치를 위한 추천 도서 목록 2차를 소개합니다. 대부분 애자일과 그 기술적인 부분에 촛점을 맞춘 책들입니다. (목록을 우선 올립니다 -- 링크는 차차 달겠습니다)

내가 꼭 이런 책까지 봐야할까 싶은 생각이 드실수도 있고, 이건 내 전문분야가 아닌 것 같은데 하는 느낌이 드는 책도 있을 겁니다. 하지만 현실에서 팀과 조직의 발목을 잡는 핵심 문제는 정해진 시험범위에서만 출제되지 않습니다. 특정 분야가 따로 없습니다. 굉장히 다양한 문제들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실제 업무를 하는 사람들은 이런 다양성(variety)을 갖출 여유가 별로 없습니다. 조직 차원에서 빈구멍이 생기는 것이고 그 빈구멍으로 물이 새기 시작하면 인식하지 못하는 사이에(혹은 인식해도 자신들의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문제가 커지면서 배가 가라앉게 됩니다.

그래서 조직 내에 1) 다양한 분야에 열려있는 사람이 있어야 합니다(Law of Requisite Variety 참고). 2) 그리고 이 사람은 다른 사람들과 협력을 하고 의식수준을 높이고 경계를 넓혀줘야 합니다. 저는 애자일 코치가 이 역할을 하는 것도 좋다고 봅니다.

이렇게 문제의 다양성에 대응할 수 없으면 배는 침몰하지만 조종은 잘했다는 식으로 비극이 나기도 합니다. 결국은 조직내의 모든 사람이 소프트웨어의 성공과 실패에 책임을 질 수 있어야 하겠죠.

Just because something is beyond your current skill set doesn’t mean it’s beyond your current scope of responsibility. -- Cem Kaner, UX가 뭐지? 내 책임이 아닌데? 참고

In a good process, each person working on the building is -- and feels -- responsible for everything. --Christopher Alexander, The Nature of Order



--김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