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히 말해, 교외로 가서 1박 2일간 공부하고 오는 재충전의 모임입니다. 하지만 일반적인 워크샵과는 천지차이가 있습니다. 제대로 된 RT는 다음과 같은 요소를 갖고 있습니다.
- 다녀오면 육체적/지적/심적으로 재충전된다. (돌아와서 피곤하다고 느끼지 않고 오히려 에너지가 넘쳐야 합니다 -- 심지어는 빨리 회사로 돌아가서 실험해 보고 싶다는 마음이 들 수도!)
- 재미있다, 맛있다, 건강하다. (패스트 푸드를 먹지 않고, 술도 안먹거나 최소화 합니다 -- 하지만 자유 대화의 시간은 많고, "재미가 없다면 제대로 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라는 XP 철학을 따릅니다)
- 적극적이고 동적이다. (신기하고 재미난 야외 활동도 있고, 테라스에 앉아서 코딩을 하기도 하는 등 굉장히 입체적입니다)
제가 예전에 썼던 글을 인용하자면,
직장인이나 학생들이나 모두 일상에서 컴퓨터 고전에 대한 밀도높고 압축적인 공부/토론시간이 거의 불가능하리라 생각합니다. 특히 "연속된 시간"(피터 드러커가 지적 작업에서 강조하는)이 아주 중요합니다 -- 일주일에 몇 번 씩 나눠서 하는 공부에서는 전체의 그림을 단박에 느낄 수 있는 기회가 오기 힘듭니다. 몇 시간을 연속으로 치열히 공부하다보면 앞과 뒤가 연결되고 조각과 파편이 모여 그림이 완성되는 경이로운 체험을 할 수 있습니다. 새롭고 귀한 경험이 될 겁니다.
애자일 프랙티스라고 하는 책을 공부할 예정이고, 팀을 나눠서 완전한 애자일 방식으로 "프로그래밍 대결"도 하려고 합니다.
장소는 서울에서 한 시간 반 이내에 있는 펜션이고, 시기는 이번주 금요일 점심 먹고 출발해서 토요일 점심 때 돌아옵니다.
현재까지 남자 5분(저와 김경수님 포함), 여자 4분이 모였고, 한 분을 더 모집하려고 합니다. (왜 짝수로 하냐면 계속 짝 프로그래밍을 할 것이기에 그렇습니다) 단, 조건이 하나 있습니다. 현재 차량을 한 대 밖에 구하지 못해서, 차량 지원이 가능한 분이면 좋겠습니다.
그 외에 별 다른 조건은 없습니다. 코딩 잘 못해도 상관 없습니다. 남녀 모두 환영입니다. 애자일 프랙티스라는 책을 공부, 토론해보고 싶고(꼭 미리 읽어오지 않아도 됩니다), 애자일 방식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경험을 하고 싶은 분이라면 참석하셔서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을 겁니다.
--김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