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장 앞부분에 나오는 만화입니다. 여러가지로 해석할 수 있겠지만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첫번째 컷에서는 고객이 "지금이 몇 시인가요?"하고 묻자 컨설턴트가 "지금이 몇 시였으면 좋겠소?"라고 대답하고 있습니다. 두번째 컷에서는 "지금이 몇 시인가요?"하고 묻자 "당신 시계를 주시면 내가 몇 시인지 알려주겠소"라고 합니다. 고객에게 실질적으로 아무 도움도 되지 않는 솔루션(혹은 두꺼운 문서, 실현 가능성 없는 프로세스 등)을 거창하게 제안하고 사라지는 무책임한 컨설턴트들에 대한 풍자인 것 같습니다.
마지막 컷에서는 "일을 할 줄 아는 사람들은 일을 하는거고, 못하는 사람들이 가르치러(혹은 컨설팅하러) 다닌다"고 말하고 있는데, 코딩을 할 줄 모르는 아키텍트, 자격증 시험 문제 풀이에만 능숙한 IT강사, 자기도 할 줄 모르는(혹은 안해본) 솔루션을 대책없이 제안하는 컨설턴트 등에 대한 풍자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유머를 보면서 아무 부끄러움 없이 웃을 수 있기 위해 노력해야겠다고 다짐해봅니다.
--강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