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2를 진행한지 반년이 넘었습니다. 그러면서 많은 분들이 AC2를 통해 변하는 모습을 봤습니다. 저도 AC2에 대해 생각이 바뀐 부분이 있습니다. 처음에는 애자일이란 방법론을 AC2 과정의 핵심으로 생각했습니다만 진행하면서 좀 더 폭넓게 바뀌었습니다. 제가 지켜보니 AC2를 통한 변화는 삶 전체에서 전방위적으로 벌어지는 것 같습니다. 팀 내에서의 관계가 바뀌고, 가족과의 관계가 바뀌고, 나에 대한 느낌이 바뀌고, 내가 관찰하고 학습하고 결정하는 방식이 바뀝니다.

얼마전 모교를 찾아 후배들과 함께 두어시간짜리 워크샵을 하나 진행했습니다. AC2 과정에서 다루는 주제 중 한 토막을 잠깐 경험하게 했습니다. 개발자를 위한 학습이 주제였죠. 대상은 1학년이 절반이 넘었고, 2, 3학년이나 대학원생도 조금 있었습니다. 끝나고 학생들이 여러가지 충격과 교훈을 받은 것 같았습니다.

그걸 보면서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가 학생일 때 AC2 같은 과정이 있었으면 얼마나 내 삶이 달라졌을까. 그래서 결심을 하나 했습니다. AC2 장학생 제도를 만들자. (제 의견에 아내가 응원을 해주어 용기를 낼 수 있었습니다)

300만원 상당의 교육을 전액 지원합니다. 자격은 현재 대학(원)생/휴학생 및 졸업후 미취업자입니다. 다른 자격은 없습니다. 다만 자신과 주변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키고 싶은 사람이라면 모두 좋습니다(IT쪽에 관심이 있으면 더 많은 도움을 얻을 것입니다). 매 기수, 여자/남자 번갈아 가며 한 명을 뽑습니다. 여성부터 시작합니다. 8월 말부터 AC2 4기가 시작하는데, 다음달 중순쯤에 정확한 4기 일정이 공지될 예정입니다.

AC2 교육을 듣게 되면 총 3개월에 걸쳐, 2주에 한번씩 금요일 10시부터 17시까지 워크샵을 하고, 워크샵이 없는 주는 저녁이나 점심 때에 저랑 만나서 1대1로 코칭을 받습니다.

AC2는 소규모 정예제입니다. 많아도 최대 8명선입니다. 그리고 3개월간 워크샵을 하고 상호코칭을 하면서 서로의 장점과 약점을 모두 알게 됩니다. 그러는 중에 친해질 기회가 많습니다. 대학생이라면 AC2를 통해 훌륭한 언니, 오빠를 알게 되는 부분도 클 것이라 생각합니다.

지원방법은 간단합니다. 두 가지 자료(제가 "자료"라고 표현한 부분에 주의해 주세요)를 보내주십시요.
글을 얼마나 잘쓰나를 보려는 것이 아닙니다. 이 사람이 자신과 주변을 바꾸기 위해 얼마나 노력할 수 있는가를 보려고 합니다. AC2 장학생에 선발이 되냐 안되냐를 떠나 이 준비과정 자체가 본인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밑져야 본전 이상!

8월 1일(일요일) 24시가 마감입니다. (1차 통과를 하시면 그다음은 면접이 있고 8월 6일에 최종 확정됩니다)

많은 분들이 지원하길 바랍니다.

--김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