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는 감사의 질문, 긍정 질문 등으로 번역하는 것 같습니다. 사람들이 긍정적인 경험을 떠올리게 한 다음 그 기억을 현재와 연결시키는 과정입니다. AI는 가족 상담 치료(family therapy) 등에서 활발히 사용하고 있습니다. 특히 변화에 대해 사람들의 초기 저항이 강할 경우 효과적입니다.
과거에 자바 컨퍼런스에서 수 백 명이 있는 자리에서 삼삼오오 조를 이뤄 AI를 함께 진행하기도 했죠(나중에 전해 듣기로는 AI를 하기 전에는 사람들의 얼굴이 굳어 있었으나 AI를 하면서 얼굴이 환해지고 열정이 피어나는 것을 봤다고 하시더군요). 또 제 블로그에서도 몇 번 언급을 했습니다.
2006년도에 "성공을 반성한다"라는 글을 썼는데 거기에서 AI를 설명하고 있으며, 같은 해에 켄트 벡 인터뷰를 했을 때에 그가 AI를 설명해 준 적이 있습니다(맨 마지막 답변입니다).

이미지 출처는 알라딘
몇 달 전에 서점에서 신간 코너 한 구석에(정말 눈길이 닿지 않을만한 곳에) B6 판형의 작은 책이 몇 권 꽂혀있더군요. 표지가 좀 허접해 보였으나 "내가 절대 안 살 것 같은 책은 그 자리에서 한 번 훑어본다"는 제 규칙 때문에(덕분에 10년 전에 켄트의 SBPP를 건지기도 했죠) 자세히 보았습니다. AI 책이더군요. 무척 반가웠습니다. AI를 만든 데이비드 쿠퍼라이더 교수의 책입니다. 쿠퍼라이더는 조직 행동론을 연구한 사람이죠.
조직 변화의 긍정혁명이라는 책입니다. 조직을, 사람을 바꾸는 효과적 방법에 관심있는 분들에게 일독을 권합니다. (번역 수준은 잘 모르겠습니다) 사실 AI 입문서로 저나 켄트 벡 모두 권하는 책(책이라고 하기엔 너무 얇습니다)은 "The Thin Book of Appreciative Inquiry"이긴 합니다만 번역이 아직 안된 것으로 압니다.
--김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