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와 친분이 있는 최승준, 김승범씨가 최근에 미국을 방문하고 왔습니다. 굉장히 재미있고 유익한 경험을 하고 왔다고 합니다. 저는 주변 사람들 혹은 저 자신이 그런 경험을 하면 "공유회"를 합니다. 당사자는 자기 기억을 정리하는 데에 큰 도움이 되고 다른 사람들에게는 많은 자극이 되죠.
이번에 공유할 내용이 좀 많습니다. 우선 최승준님의 소개글을 보죠.
저는 얼마전에 뉴욕(eyebeam, itp) - 시애틀(마이크로소프트 Surface Team 등) - 보스톤 (MIT MediaLab Scratch Conference) 등의 보름간의 일정을 소화하고 돌아왔습니다.
보스톤 일정은 승범님이랑 함께 할 수 있어서 더 좋았죠.
특히 스크래치 컨퍼런스는 저와 승범님 모두에게 큰 의미가 있었던 것 같은데요, 발표할 수 있는 기회도 좋았지만 많은 사람들을 만나볼 수 있어서 더욱 좋았습니다.
1960년대에 피아제와 시무어 페이퍼트가 만나고, 마빈 민스키와 페이퍼트가 만나고, 그 다음에 앨런케이로 연결되는 역사가 또 그들의 후세대 들에 의해 50년가까이 지속되며 오늘날에 활짝 꽃피어 가고 있는 것들을 보며 무척 부러웠습니다.
이번 컨퍼런스에서는 80년대 로고 컨퍼런스에 참여했던 사람들도 꽤 왔더라구요. 컴퓨터 과학의 전설적인 인물들(AI의 초석을 잡고, OOP의 개념, GUI의 개념을 제안하는데 중요하게 등장한 사람들)이 어린이와 우리의 미래에 대해 고민하는데도 이렇게 큰 역할들을 해내가고 있고 지금도 전세계에서 열렬한 사람이 모이는데 (한국은 저 포함 제대로 참석한 사람은 Squeak 커뮤니티쪽의 김승범님 포함 딸랑 두 명 + 열정을 가지고 무작정 오신 1분), 앞에 언급한 사람들로 부터 파생된 그룹의 사람들이 역사를 가지고 OLPC등의 프로젝트들을 통해 세계에 어떤 형태로든 기여하는 것을 보며, 경탄과 부러움이 많았죠. 미쳴 레즈닉, 존마에다 등의 키노트들도 좋았구요. (Slowness, Simplicity 등의 가치들)Life Long Kindergarten 쪽과 친해질 수 있어서 좋은 기회이기도 했고, 승범님 덕에 VPRI 쪽 일본분들하고 친해질 수 있어서도 좋았죠.
미디어랩은 처음 가보는데, 무슨 생산라인이 안에 들어있는 줄 알았습니다. 사진도 다 찍어도 된다고 그래서 몇장 찍긴 했는데, 레이저커터, 워터제트, 3D 프린터 들을 학생들이 정말로 사용하고 있더라구요. 랩 간의 문턱 없이 서로 넘나드는 것도 사실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나름 인상적이었구요. 부러웠고, 자극을 많이 받았습니다.
그냥 간단히 몇마디 나누고 사진이나 찍었을 뿐이지만 마빈 민스키를 실제로 만나본 것도 신기한 경험이었구요. 페이퍼트는 사고로 부터 아직 거동할 정도로 회복은 안되서 참여하지 못했고, 앨런케이도 심장에 좀 문제가 있어서 비행기를 못탄다고 그래서 볼 기회가 없어서 아쉽기는 했지만, 후대 사람들이 50년 가까이의 역사를 지속하는게 대단하다고 생각되었죠.
뭐 이런 저런 함께 나누고픈 다양한 꺼리들이 많은데, 승범님이 8월 8일날 오시는 것 같고, 항상 그런 컨퍼런스 갔다오면 창준님과 공유회 하신다고 하니, 저도 꼭 함께 참여했으면 합니다. 가급적 관심있을 법한 많은 분들과 함께 하면 더 좋겠죠.그리고 미디어랩 이후의 승범님 스케쥴에서 또 보고배울 점들도 기대가 되구요~ ㅎㅎ
...(중략)... 이런 공유의 내용을 다양한 층위에 발품을 좀 팔고 시간을 들이게 되더라고 여러번 하는 것은 어떨까도 생각해 봅니다.
김승범씨는 특히 마빈 민스키, 미첼 레스닉, 마크 거즈다이얼 등과 같이 컴퓨터 교육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사람들과 긴 대화를 가졌던 것 같습니다.
저도 많이 기대되는 공유회입니다.
선착순이므로 빨리 신청하세요. 정원
- 일시: 8월 11일(월요일) 19시 ~ 21시
- 장소: 토즈 강남대로점
- 회비: 약 5000원 (장소 대여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