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4일은 미국에서 특별한 의미가 있습니다. Take Back Your Time이라는 운동에서 그 날을 "쉬는 날"(혹은 자기 시간을 되돌려 받는 날)로 정했습니다. 왜 10월 24일일까요? 우선 10월 24일은 미국이 주 40시간 근무제를 도입한 날짜입니다. 또한, 평균적인 미국인과 평균적인 유럽인이 같은 날수를 일한다고 했을 때 10월 24일이 되면 유럽인은 자기네 일년치 근무 시간을 다 채우게 된다고 합니다. 미국인은 유럽인에 비해 9주를 더 일하는 셈입니다.

우리나라는 어떨까요? 2004년도 OECD 자료를 봅시다.
년간 근무 시간 (출처는 위키피디어)
 
우리나라가 일 등이군요. 대략 계산해 보면 7월달까지 일하면 유럽권과 비슷해 집니다.
 
7월까지만 일하신다면 나머지 기간은 뭘 하고 싶으신가요?
 
앞으로 노동 시간에 대한 글을 종종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현실적인 대안이 될 수 있는 이야기를 많이 하고 싶습니다. 혹시 관심 있는 분들은 강수돌 교수의 근작, "일중독 벗어나기"를 한 번 보실 것을 권해드립니다. 강수돌 교수는 IMF 이전부터 노동 시간 단축 요구를 준비해왔던 거의 유일한 국내 연구자입니다. 이 책에는 부록으로 폴 라파르그(맑스의 사위)의 유명한 "게으를 수 있는 권리"(여유로울 권리로 번역)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김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