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pes: Rewire the web입니다(rewrite가 아니라 rewire입니다, 즉 재연결에 초점이 있습니다).
웹 2.0에서 매쉬업과 프로그래머로서의 사용자(유저의 종언 참고)라는 두가지 측면을 녹인 서비스입니다.
파이프라는 말은 유닉스의 명령어 파이프(여러개의 작은 명령어들을 순차적으로 연결해서 새로운 기능을 만들어 내는 것)에서 따왔습니다.
시각적 프로그래밍 언어를 부분적으로 도입했습니다. 예를 들면 플릭커라는 모듈을 화면에 생성시키고 적절한 인자(예를 들면 특정 검색을 수행해라)를 설정하고 그 결과를 "파이프"로 연결해서 다른 모듈로 넘겨주게 합니다. 그 중에서 특정한 결과만 뽑아내려면 필터라는 모듈을 쓰는 식이죠.

이런 모양의 파이프들은 하나 하나가 여러 웹서비스들을 엮어주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것들입니다. 누구나 만들 수 있고, 이걸 다시 남과 공유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사용된, 다른 기능의 블럭들을 서로 연결하면서 프로그래밍한다든지 하는 개념은 이미 수년, 심지어 수십년 전에 나왔던 것으로 이미 여러 분야에서 사용하고 있습니다(마인드스톰에 포함되어 있기도 하죠). 사용자가 웹에서 직접 매쉬업을 만든다는 개념도 이미 존재했습니다. 야후는 파이프를 통해 "사용자"의 요구 수준을 낮췄습니다.
야후 파이프 자체로 보면 아직 개선의 여지가 많습니다. AJAX를 썼는데 속도가 너무 느립니다. UI도 직관적이지 않습니다. 활용도가 아직은 제한적입니다.
하지만 한가지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웹 서비스(및 소프트웨어 업계 전반)는 어린이를 위한 소프트웨어와 사용자 프로그래밍(End User Programming)에서 배울 것이 많을 것입니다. 어린이를 위한 소프트웨어는 통상 창의적이고 혁신적(어른들은 익숙한 것에 집착이 강하죠)이면서도 사용하기 쉽고 배우기 쉽게 하자는 목표를 갖고 있습니다. 사용자 프로그래밍은 좀 더 많은 사람들(스스로 프로그래머라고 의식하지 않는 사람들)이 자기의 문제를 프로그래밍을 통해 해결하거나, 자신이 쓰는 소프트웨어를 목적에 맞게 변경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모두 최근 웹 서비스에서 필요로 하는 것들입니다.
예를 들면 ToonTalk, Scratch(일반인이 다운로드 받을 수 있게 된지 얼마되지 않았죠), Logo, EToys, PBE 등을 보시면 많은 영감을 받을 것입니다.
--김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