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들 중 최고의 경험을 하나 꼽는다면 당연코 대안언어축제가 그 후보에 들어갈 것입니다. 신선한, 즐거움, 유익함 등 여러면에서 말이죠. 세계적인 여타 컨퍼런스에 비했을 때 절대 뒤쳐지지 않습니다 -- 외국에서 어떻게 알았는지 저희 대안언어축제에 관심을 갖는 분들이 많았다는 사실!
작년 여름에 1회가 열렸고 이번 여름에 2회 축제가 열립니다. 이번에도 소프트웨어진흥원에서 지원을 해줄 예정입니다. 제가 우리나라에 정말 고마워하는 몇가지 중 하나입니다.
대략 8월 경으로 예상을 하고 있고, 1박2일이 될지, 2박3일이 될지는 아직 모르겠습니다(전체 기간이 2박3일이 된다면 원하는 사람은 1박2일로 참가할 수도 있게 할 것임).
작년에 통사 중 한명이었던 장혜식군이 이미 2회 축제 이야기를 자기 블로그에 언급을 했습니다. 대안언어축제의 감을 느껴보고 싶은 분들은 작년 후기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특히 혜식군의 후기가 꼼꼼합니다.
얼마나 재미있었을지 짐작해보시라는 의미에서 단면을 하나 보여드리겠습니다.

무지개 색깔 컴퓨터가 놓여있고 각 컴퓨터에는 각기 다른 언어로 만들어진 프로그램들이 들어 있습니다(똑같은 일을 하는 프로그램이지만 언어별로 조금씩 다르게 구현되어 있습니다 -- UnityInDiversity라고 할까요). 맨 왼쪽부터 화면에 altlang이라는 문자를 화면 가득히 찍고 바로 옆의 컴퓨터가 네트워크를 통해 바톤을 이어 받습니다. 그게 끝까지 계속 전파됩니다. 이 세레모니를 축제 개회식으로 했습니다. 상징적인 의미지요. 언어 도미노라고 이름 지었습니다. 이런 퍼포먼스를 할 수 있었다는 사실 자체가 매우 의미있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대상은 누구일까요? 새로운 것을 배워보고 싶은 사람들이라면 대환영이고, 프로그래밍을 잘 못하는 사람도 좋습니다. 초보자가 배우기 쉬운 언어도 소개될 것이고, 특별히 이번에는 "집에 갈 때 각자 최소 하나의 언어는 새로이 배워 갈 수 있게 하자"는 생각을 하고 있어서 튜토리얼을 많이 준비하려고 합니다. 초보자 대환영!
참가자 모집은 6월 정도부터 시작하지 않을까 하는데, 통사와 자봉은 지금 당장부터 모으고 있습니다. 좀더 깊숙한 경험을 원하시는 분들은 꼭 자원해 주세요! 그분들은 참가비가 무료입니다. 2006년도 축제에 대한 대략적 아이디어들은 여기를 참고하시고, 그 페이지에 자봉, 통사 자원 의사를 밝혀주시면 고맙겠습니다.
--김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