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와 김승범, 박동희 세 사람은 4월 중순부터 매주 어떤 모임을 해오고 있습니다. 모임 이름은 realedu입니다.
모임의 목표는 다음과 같습니다. "뭔가 획기적인 교육을 해보자"
저희가 생각하는 획기적인 교육은 다음의 세 가지 조건을 모두 만족해야 합니다.
1) 재미있다
2) 교육 후에 스스로 더 찾아보고 탐구해 보게 된다
3) 삶에 적용할 수 있다
첫번째로 저희가 한 작업은 공부였습니다. 이 모임의 출발이 사실 작은 책 하나 때문이었습니다.
제가 우연히 밥 모제스(Robert Moses)의 책을 발견하고 큰 충격을 받습니다. 그 책을 읽고는 제가 늘 그래왔듯이 뭔가 실제적인 사회적 실험을 해보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같은 뜻을 가진 사람을 찾은 것이 realedu가 되었습니다.
모제스는 사회활동가입니다. 미시시피 지역의 흑인 투표권에 대한 운동을 한 유명인이죠. 자기 딸이 학교를 다니는데 대수학 선생이 없었답니다. 그래서 자기가 대신 가르치기로 했죠. 그런데 모제스는 하버드에서 콰인에게 수리철학을 배운 사람입니다. 획기적인 방법으로 대수학을 가르치게 됩니다. 그리고 그의 수업을 들은 아이들의 성적이 놀라울 만큼 변합니다. 그것이 계기가 되어 점점 운동이 커지게 되었죠. 지금은 대수학 프로젝트(Algebra Project)라고 부릅니다.
그는 오늘날 수학이 과거 읽기 쓰기 교육이 시민권(citizenship)에 의미했던 바와 같은 위상을 차지하게 되었다고 말합니다. 그래서 그는 수학을 가르치고 그것은 그에게 사회운동입니다. 마이너리티에게 사회적 힘을 줄 수 있는 운동입니다.
이 책은 이런 사회적, 시민성의 함의에서 뿐만 아니라, 수학 교육법, 나아가서는 교육법 자체에 대해서는 상당한 계발을 줍니다. 콰인의 제자답습니다. 새로운 언어를 만들고 공유하고 개선하는 과정을 통해 수학을 익히게 합니다. 제가 보기에는 여기에 컴퓨터 기술이 추가되면 굉장한 것들을 할 수 있습니다.
각설하고.
앞으로 저희 팀은 이런 것들을 직접 실험해보고 실천해 나가려고 합니다. 그 첫 발걸음을 이번주 수요일에 놓아보려고 합니다.
Statistical thinking will one day be as necessary for efficient citizenship as the ability to read and write. --H. G. Wells
"탐험적 자료 분석"이라는 워크샵을 합니다. 저희가 엑셀 같은 비근한 도구를 사용해서 우선 몇가지 시연을 보이고, 여러분들이 팀을 나눠 직접 실습해 봅니다. 어떤 자료를 분석하나요? 우리 삶과 가까운 자료들입니다. 어느 초등학교에서 컴퓨터를 잘하는지, 서울시에서 어디가 살기 좋은 곳인지, 기상시간을 예측할 수 있는지 등등.
컴퓨터를 모르는 분, 통계를 모르는 분, 엑셀을 모르는 분 모두 대환영입니다. 저희 워크샵은 정말 일반인을 대상으로 설계했습니다. 꼭 약속할 수 있는 것은 이 워크샵이 무척 즐겁다는 것, 그리고 끝나면 해보고 싶은 것들이 여러가지 생길 것이라는 점입니다.
- 장소: 토즈 강남점 (강남대로점 아님)
- 날짜: 2008년 6월 11일 수요일 14:00~16:30
- 참가비: 1만원~1만5천원 사이 (토즈 사용료 나누기 참가자 숫자로 현장에서 계산)
- 정원: 선착순 20명 (남성 10명, 여성 10명)
- 준비물: 특별히 없습니다만, 2명에 한 대 꼴로 노트북이 필요합니다. 되도록 많은 분들이 노트북을 가져오시면 좋습니다. 노트북에는 엑셀이나 오픈오피스의 calc가 깔려있어야 합니다(되도록 엑셀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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