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ain death by dull cubicle
아인슈타인의 방이 단조로왔을까요 자극이 많았을까요? 링크
멍청한 장소는 우리 뇌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무서운" 이야기입니다. 반대로 자극이 풍부한 장소를 통해 우리 스스로를 똑똑하게 만들 수 있다는 희망의 이야기가 되기도 합니다.
소위 잘나가는 회사들은 모두 회사의 업무 환경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직원 만족을 위한 것이라 생각하는 것이 아니고 실제 업무와의 연관성을 보는 회사들이 많습니다. 문득 떠오르는 회사가 IDEO와 구글이네요.
참고로 IDEO의 설립자 중 한사람은 스탠포드 대학과 연계해 새로운 "디자인" 코스를 만들었습니다. 스탠포드에서는 건물 한 동을 장기로 빌려주는 등 전폭적인 지원을 하고 있지요. 아마 조만간 MBA보다 이런 코스가 더 뜨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스탠포드에 다니는 서지원군이 그 IDEO의 수업(D.School) 장소 사진을 몇 장 찍었습니다. (아직은 임시 장소를 쓰고 있다고 합니다) 더 많은 사진은 여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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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구글 본사의 사진들이 언론에 소개되어 화제입니다. 타임, 구글 본사 모습을 렌즈속에 담다
모두 보면 단조롭고 밋밋한 사무실과는 거리가 있습니다. 그런데 꼭 돈이 많아야 이런 사무실을 꾸밀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예전에 컨설팅을 했던 한 클라이언트 회사의 "XP 룸" 사진입니다. 책상 위에 놓인 빨간 원통은 Extreme Gatsby 디오도란트입니다. 한 여름 짝 프로그래밍의 필수품이죠.

벽면이고요. A4 용지에 인쇄된 것에 대해서는 다음에 기회가 되면...
전에 일했던 회사에서는 재미있는 공간을 만드려고 노력을 꽤 했습니다. 퇴근할 때 보니까 회사 근처에서 "장난감 공장 부도 눈물의 어쩌구"를 하고 있더군요. 장난감을 한 보따리 사왔습니다. 사무실에 풀어놓고, 안에서 공놀이도 하고, 큐빅도 갖고 놀고, 벽에 희망의 우체통(여기에 뭔가 적어 넣으면 소원이 이루어짐)도 만들고 정말 재미난 환경을 만들었습니다. 뿅망치, 권투 글러브, 물총 등등을 쓴 적도 있었고요. 그 사무실과 바깥의 사무실은 완전 다른 세상이었죠.
여기 있는 일본 회사의 예도 보시죠. 특히 사진 속의 소품들에 주목. 정말 자극이 풍부할 것 같지 않습니까?
일반적인 회사에서는 받아들이기가 쉽지 않겠죠? 회사 입장에서는 이런 노력들을 encourage하지는 못하더라도 discourage하지는 않는다면 참 좋을텐데 말이죠.
--김창준